서울에서 태어나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스페인어를 전공하고, 영국 랭카스터 대학교에서 국제법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94년 외교부에 들어가 아르헨티나, 스페인, 벨기에, 네덜란드, 멕시코, 볼리비아에서 근무했으며, 2025년 현재 주칠레 대사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나의 멕시코, 깊숙이 들여다본 멕시코」와 「나의 볼리비아, 우유니 볼리비아」가 있다.
나의 마라톤, 러닝 러닝그 힘든 운동을 그렇게 열심히 뛰었고, 여전히 열심히 뛰고 싶은 그 마음은 바로 살아있음의 기쁨이다. 건강히 살아있어 이렇게 계속 장거리를 달리는 것은 달리는 동안에는 힘들기도 하지만 적어도 그 시간동안에는 내가 최선을 다해 땅에 발을 힘차게 내 딛고, 발바닥과 내 몸을 통해 대지가 주는 나의 존재감을 확인하는 것이다. 그 느낌, 그 순간이 좋은 것이다. 그것을 계속해서 느끼고 싶은 것이다.마라톤 대회장의 출발을 앞둔 기다림과 수많은 마라토너들의 긴장감을 느껴본 적이 있는가? 출발 신호에 귀 기울이고 집중하며 최선을 다하려는 러너들의 비장함을 그들 가운데에서 느끼는 것은 대회를 참가하지 않고서는 도저히 알 수 없는 생 생한 살아있음이다. 출발과 동시에 쏟아지든 앞서 나가려는 러너들의 발걸음은 또한 화려한 살아 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