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익숙하게 여겨온 한중일 분쟁의 역사를 지리적 관점에서 새롭게 읽게 한다. 전쟁과 외교의 굵직한 사건에만 머물지 않고, 기후 변화와 지리적 조건이 세계질서의 변화와 맞물리며 세 나라의 역사를 어떻게 바꾸어 왔는지를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임진왜란 이후 소빙기가 각국에 미친 영향, 입지에 따른 근대화의 상이한 출발, 냉전과 신냉전을 거쳐 오늘날 경제 갈등에 이르기까지, 한중일 관계의 구조적 변동을 입체적으로 조망한다. 한중일이 지나온 역사를 새롭게 이해하고, 오늘날 갈등과 협력 구조를 더 깊이 들여다보고 싶은 독자에게 적극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