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는 가장 세계적인 언어요, 과학·기술·정치·문화를 가리지 않고 공통어가 됐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입니다. 157개국의 항공사에서 영어로 안내 방송을 합니다. 인도(India)만 해도 영어신문이 3,000종입니다.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 European Free Trade Association) 소속 6개국이 영어로 업무를 처리하지만 그중 영어가 공용어인 나라는 없습니다. 이런 현실은 우리나라도 별반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흔히 영어와 다른 언어의 가장 큰 차이점이 어휘의 풍부함이라고 합니다. 《웹스터 뉴 인터내셔널 사전》에는 45만 개, 《옥스퍼드 영어사전》에는 61만 5,000개의 단어가 수록되어 있습니다. 영어 어휘의 풍부함과 다양한 동의어는 곧 비영어 사용자가 표현할 수 없는 뉘앙스(nuance)를 영어 사용자가 끌어낼 수 있다는 뜻입니다.
영어에는 다른 언어에서는 볼 수 없는 유연성이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것이 수동과 능동을 자유롭게 취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한 단어를 명사로도 쓰고 동사로도 써서 그 효과를 최대한 뽑아내는 역량이 있습니다. drink는 ‘음료’와 ‘마시다’, sleep는 ‘잠’과 ‘잠을 자다’라는 뜻으로도 쓰입니다.
《외신으로 본 대한민국의 VOCABULARY 1》의 가장 큰 특징은 우리나라에 관한 여러 기사(BTS 등)를 통해 영어의 어휘를 익힌다는 점입니다. 이로써 가장 피부에 와닿는 공부가 된다는 점이 이 책의 장점입니다. 특히 세계 유수의 잡지인 〈Time〉에서는 2010년대 중반부터 북한의 핵에 관한 기사를 많이 다뤘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의 상승과 더불어 미국의 일간지인 〈The New York Times〉에서는 하루가 멀다고 우리나라에 관한 기사가 쏟아집니다. 이 책에서 이런 기사들을 접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의 또 다른 장점은 게재된 예문들의 강한 시사성(時事性)입니다. 세계를 불안에 떨게 한 코로나(Covid-19), Me Too,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기사 등을 통해 미국 사회, 나아가 국제 정치나 국제 사회에 관한 흐름을 접할 수 있습니다. 시사성이 강하다는 의미는 현대 영어를 배운다는 맥락으로 연결됩니다.
또한 유사한 단어를 묶어 헷갈리지 않도록 하면서 풍부한 어휘를 선사합니다. ‘disinformation’과 ‘misinformation’을 보겠습니다. disinformation은 사회문제가 되는 가짜 뉴스입니다. 의도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misinformation은 그냥 잘못된 정보일 뿐입니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어휘를 공부하는 과정에서 예문 속 많은 vocabulary를 만나게 됩니다. 이때 여러분은 사전을 펼치는 수고를 아끼지 말길 바랍니다. 이 세상에 수월한 일은 하나도 없습니다.
수년에 걸친 저자의 노력에 경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자의 집필 의도가 이 책 한 권에도 충분히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외신으로 본 대한민국의 VOCABULARY 2》도 작업 중이라고 하니 사뭇 기대가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