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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명현
국내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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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명현
국내작가
영화사에서 마케팅과 기획을 했고, 현재 독립영화 스튜디오 무브먼트를 꾸려가고 있다.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느지막이 독립한 후 집과 동식물원 사이 그 어디쯤에서 고양이 옥희와 덕희를 모시는 집사로 살아가는 중이다.

작가의 전체작품

작가의 추천

  • 새하얀 사모예드를 닮은 슈퍼카를 찾기 위해 진행되는 이혼 숙려 드라이브. 김성진 작가의 소설 『주말의 부부』는 수정과 진호라는 이혼을 앞둔 한 부부의 이야기다. 다른 데가 많지만 닮은 곳이 없지 않던 두 남녀는 이제 더는 닮음을 위안 삼아 살아가지 않기로 결심한다. 비록 이혼이 최선의 선택은 아니더라도 최악의 관계까지는 가고 싶지 않았던 그들에게 과거의 실책이 부메랑처럼 날아와 두 사람 모두를 한 번에 세게 때린다. 법정에 서기 전에 도로로 나서야 하는 수정과 진호는 어느새 대포차 사기를 당한 피해자의 분노로 장전된 최대치의 속력으로 다시, 함께여야 한다. 『주말의 부부』는 애증 로맨스와 숨 가쁜 추격전이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양새로 독자들을 끌어당기는 작품이다. 다소 과격하지만 특유의 다정을 숨기지 못하는 아내 수정과 때로는 답답할 정도로 조심스럽고 가끔은 그 말감이 안쓰럽기도 한 남편 진호의 캐릭터가 섬세하게 디자인된 각각의 어투로 생생한 구체성을 갖는다. 여기에 더해 박진감 넘치는 대포차 추격전은 마치 액션 영화의 시나리오를 보듯 흥미진진하다. 지금도 도로 어딘가에서 서로를 쫓고 있을 슈퍼카들의 맹렬하고 구슬픈 드라이브가 그려지는 듯한 묘사들이다. 서로를 영원히 사랑하겠다는 다짐을 하고 결혼을 맹세한 이들에게 이혼이 그리 쉬울 리가 없다. 『주말의 부부』는 한 가지 목적을 위해 이혼을 유예한 부부 수정과 진호가 그 이별의 여정에서 서로에게 묻힌 흔적들을, 남긴 시간들을, 돌이킬 수 없는 미래의 약속들을 우연히 맞닥뜨리고, 질끈 눈 감고, 끝내 어길 수밖에 없는 풍경들을 포착해낸다. 그렇기에 이 드라이브는 카레이싱과 같은 쾌속의 질주일 수는 없다. 진호와 수정이 멈칫하는 순간마다 독자들은 『주말의 부부』가 품고 있는 ‘엉뜨’한 매력을 느낄 수 있게 될 것이다. 사실은 그 온기야말로 이 소설의 엔진이다.

작가에게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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