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2월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됐습니다. 정부는 사람 사이의 접촉을 줄이고, 되도록 집에 머물 것을 권고했는데 이러한 방역 구호가 공허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팬데믹 이전부터 아파서 집에만 있었던 사람, 누군가의 방문과 돌봄이 없으면 생존할 수 없는 사람, 이 사회에서 더 멀어질 수 없는 사람들에게 정작 필요한 것은 거리 ‘좁히기’였습니다. 이 책은 환자와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거리’로 나선 의사들의 이야기입니다. 병원에 올수 있는 환자들의 질병만 낫게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공동체 구석구석 보이지 않는 환자들을 찾아 고통을 끌어안은 의사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다시금 깨닫습니다. 비대면, 무인계산기, 자동화, 원격의료 등의 낱말이 난무하지만 삶과 죽음, 그 사이의 고통은 여전히 사람의 일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