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수하는 가부장제가 주는 모멸감 속에서 자기 자신을 지키기 위해 끊임없이 분투하고 있다. 명절에 시가에 가는 것도, 가지 않는 것도 비슷하게 지치는 일인 걸 잘 알면서도.
여자인 자신을 같은 동료로 인정하지 않는 직장에서 그녀는 자신의 시간을 만들기 위해 점심을 굶고 혼자 공원으로 산책을 나간다.
강수하는 강한 사람도 아닌 주제에, 너무나 꿋꿋하다. 그래서 읽다 보면 웃기기도 하고 슬프기도 하다.
오늘의 현실을 살아가며 고민하는 페미니스트들과 이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강수하가 너무 독립적이지 않아도 되도록, 함께 옆에 서서 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