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속에 나오는 토프락처럼, 저도 어린 시절 아끼던 책이 물에 젖어 속상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지금도 책장이 찢어지거나 떨어져 나간 책을 만나면 마음이 좋지 않습니다. 파손된 책을 고치는 작업은 제게 의사의 ‘치료’와도 같은 작업입니다. 아픈 책을 보면 마음이 아프지만, 치료하면 보람되고 행복합니다.
이 책을 보면서 물에 젖은 책을 치료해 나가는 토프락의 모습이 아름답고 소중하게 느껴졌습니다. 파손된 책을 원래대로 완벽히 되살리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러나 책을 펼쳐 다시 읽는 데 지장이 없도록 할 수 있다면, 치료가 잘 되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 책에는 물에 젖은 책을 고치는 방법, 찢어진 책장을 붙이는 방법, 떨어진 표지를 연결하는 방법 등, 일상생활에서 흔히 만나고 쉽게 시도할 수 있는 치료 방법이 담겨 있습니다. 책은 읽는 즐거움 못지않게 보는 즐거움을 줍니다. 처음 이 책을 만났을 때의 설렘, 그리고 예쁘게 진열된 책이 주는 행복을 떠올리면서 책 치료에 도전해 보시길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