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변화와 생태 위기가 본격화된 21세기, 누구도 20년 후는커녕, 당장 올해 여름과 겨울이 어떨지 장담할 수 없게 됐습니다. 이로 인해 과거의 상식과 가치관은 도전을 받고 있고, 인간 중심적인 사고방식이 이 모든 변화의 근본 원인이라는 각성이 점점 더 공감을 얻고 있습니다. 동물 학대, 착취, 차별에 반대하는 이데올로기이자 생활 방식인 비거니즘은 이런 각성의 아이콘이 됐고, 특히 젊은 세대에서 옹호자가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유럽과 서구사회에서는 지난 10년간 비거니즘을 실천하는 젊은이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한국에서도 이런 변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비거니즘에 대한 인식과 인프라가 매우 부족한 한국에서 『비건』은 정말 환영할 만한 책입니다. 인종 차별, 성 차별 극복이 보편적 상식이 되었듯이, 종 차별 극복이 새로운 상식이 될 생태 위기의 시대를 살아갈 미래 세대에게 이 책은 훌륭한 참고서가 될 것입니다. 이 책은 단지 비건에 대한 설명에 그치지 않습니다. 비건을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들과 비거니즘의 실천 방안, 그로 인해 발생할 사회적 파장들, 그리고 비건 세상에서 하게 될 구체적 고민들까지, 미래 세대들이 피할 수 없는 다양한 쟁점들이 망라되어 있습니다. 이 책은 청소년뿐만 아니라 학부모와 교사, 심지어 비건 활동가들의 필독서가 되기에 충분합니다. 강력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