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종영 작가는 신문기사부터 연구논문까지, 고래가 등장하는 정보의 조각들을 꼼꼼하게 이어붙여 특유의 인문학적 시각으로 재해석한다. 그의 글은 고래를 찾아나서는 여행기 같기도, 취재노트 같기도 하지만 그 안에 담긴 지식의 깊이는 결코 얕지 않다. 읽고 나면 마치 대왕고래가 수십만 마리 크릴을 한입에 삼킨 것 같은 지적 포만감이 느껴진다. 고래의 생태뿐만 아니라 그간 고래와 인간 사이에 벌어진 일도 알고 싶은 독자에게, 이 책은 후회 없는 선택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