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9년에 태어나 서울대학교에서 동양화를 공부했다. 호는 산정이다. 1949년에 처음 열린 대한민국미술전람회에서 국무총리상을, 세 번째 대회에서는 문교부장관상을 받았고, 상파울루 비엔날레, 한국현대미술 프랑스 순회전, 칸느 국제회화제와 같은 여러 국제전과 순회전에 여러 번 출품했습니다. 1960년에 묵림회전을 만들어 동양화 혁신 운동에 앞장섰고, 점과 선의 수묵 추상 작업으로 정통 동양화를 새롭게 해석하는 독특한 회화를 창조했다. 1970년 후반부터 몇 개의 단순한 선으로 동작과 표정이 풍부한 사람의 모습을 표현하고 있다.
산정 서세옥 선생의 인간 주제 그림들은 인간의 기쁨과 슬픔, 고독과 어울림, 그리고 살찐 자와 굶주린 자, 떠오른 자와 숨은 자 등 오늘을 살고 있는 인간의 연희演戱와 표정들을 때로는 따뜻한 미소로서 또는 해학으로, 때로는 서릿발 같은 역사의식으로 준엄하게 붓끝으로 고발한다. 따라서 그 모습과 형태들은 모두가 다르다. 천변만화千變萬化 하는 용필用筆과 끝없이 창출되는 독창적인 형태미의 조형적 전개는 그야말로 회화사상 일찍이 경험할 수 없었던 커다란 경이요 감동이 아닐 수 없다. 그 풍격風格의 종횡기위縱橫奇偉함과 화의畵意의 함축과 암시는 초월超越의 절대경지에 이르지 않고서는 누구도 꿈꾸어 볼 수 없는 경지이다. 그는 옛 낡은 외투를 몽땅 벗어던지고 현대 한국미술의 진로를 열어놓은, 우리 시대의 큰 스승이요 정상의 거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