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발명가로서 그리고 기업가로서 에디슨의 일생을 작게는 특허제도, 크게는 사회경제적 시스템과의 관계에서 풀어낸다. 개인의 활동과 사회경제적 제도가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 어떤 조건에서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지를 이 책은 생생히 보여준다. 에디슨은 젊은 시절부터 특허를 팔아서 사업 자금을 마련했다. 이는 다시 말하면 당시의 특허제도가 발명자를 제대로 보호해주었다는 점, 그리고 특허를 사고파는 기술 시장이 당시에 제대로 작동하고 있었다는 점을 확인시킨다. 이 책에 따르면, 에디슨은 전기 산업에 진출할 때 월가의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조달했으며, 이는 오늘날의 벤처캐피털의 원형을 보여준다. 또한 에디슨은 유럽에서 도제교육을 받은 숙련 기술자를 연구원으로 채용하는데, 책 속의 그 대목을 읽으며 독자들은 어쩌면 오늘날의 변화된 대학의 모습을 떠올릴 수도 있겠다. 에디슨 이후 기술개발 체제는 개인 중심에서 기업과 연구소로 확대되었으나 여전히 발명가와 기업가가 기술 연구 및 개발에서 선구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 책은 발명과 기술혁신의 사회경제 체제적 접근이라는 점에서 오늘날에도 유효한 메시지를 전한다. 정책 담당자뿐 아니라 학계 연구자에게도 일독을 권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