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노미야 키코루 _ 나, 방위대에 들어와서 인정받고 싶은 사람이 이렇게나 많이 생겼어. 두 사람을 만나지 못하는 건 쓸쓸하지만, 앞으로 나아갈게.나루미 겐 _ 웃기지마. 이겨놓고 도망치지 말라고...!시노미야 이사오 _ 그러니 내가 벽이 되어 계속 가로막고 있어야 해. 꼴사나운 모습은 보여줄 수 없다는 거다. 그 바보가 진짜가 되기 전까지는.이타미 케이지 _ 보고 있나, 이사오. 네가 뿌린 씨앗이 확실하게 싹을 틔워 휼륭한 꽃을 피워냈다.나루미 겐 _ 어때? 망할 영감탱이. 조금은 분하지 않냐고.나루미 겐 _ 역시 상상이 안 가네. 분한 표정을 짓고 있는 당신 얼굴은.
거두어줄 곳이 없어 천애 고아의 몸이 된 나는 아동 보호 시설에 맡겨졌다.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어.그렇기에 살아남을 힘이 필요했다.그래서 결과를 내고, 내고, 또 냈다.하지만 아무래도 이 세계는 결과를 내는 것보다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쪽이 고귀한 것 같다.결과를 냈다고 해도 날 둘러싼 세계는 여전히 껄끄럽기만 했다.남들에게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걸 전보다 더 싫어하게 되었다.
'포기하지만 않으면 꿈은 이루어질 거라고, 정면에서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나도 사회에 찌들었지.'하지만 딱 하나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이 있다. 포기한 자에게는 다음이 없다는 것. 가능성은 한없이 제로에 가까워도, 멈추지 않는 한 그것에 조금씩 다가갈 수 있다. 아무리 느린 걸음이어도, 호시나는 그걸 알고 있다.호시나는 죽도를 쥐고 히죽 웃었다."덤벼라, 병아리."이 어린 새들이 어떻게 자라날지는 호시나도 아직은 알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