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을 다 읽고 나니 나도 ‘ㅁ’으로 시작하는 문장을 써보고 싶어진다. 동하에게는 #만족과감사로버텨주어다행이에요, 세주에게는 #모든세계의주인은당신, 그리고 작가에게는 #마음을밝혀주어고맙습니다, 라고. 다른 독자들이 소설을 읽고 남길 ‘ㅁ’으로 시작할 문장들도 궁금해진다. 그 문장들을 잔뜩 모아 『세주의 인사』와 함께 냉장고에 넣어두고 이따금 꺼내 읽으며 삶의 양분으로 삼아보고 싶다.
낯선 여행지에서의 불안과 불면이 고요와 평화로 뒤바뀌는 순간들을 책에서 자주 만났다. 내가 가 보지 못한 장소, 경험해 보지 못한 시간임에도 그리워지는 건 왜일까. 이 세상에 알래스카가 있음을 안다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사실, 우리 삶에는 여행이 있다는 소중함을 이 책이 일깨워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