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빈센트 반 고흐에 더욱 열광하는가?
김경상은 특히 고흐의 행적에 더 많은 애착을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같은 시각, 같은 장소에 몰입함으로써 화가의 경험을 체험하고, 감정을 담은 빛과 색에 대해 공감한 결과는 그의 사진작품으로 재탄생된다. 김경상은 고흐가 생애 마지막에 거주하던 프랑스 오베르쉬르우아즈의 오베르 성당 내부에 걸린 그림에 대해 말한다.
죽기 며칠 전에 그렸다는 [오베르 성당]과 평소 존경하던 외젠 드라크루아의 [피에타]를 모사한 고흐의 그림을 보면서 마지막 죽음의 장소로 추정하는 [까마귀가 나는 밀밭] 근처의 들판에서 그도 부활을 꿈꾸지 않았을까 하는 인상(impression)을 받았음을 말이다. 영향력 있는 인상주의 대가들의 명화를 추적하는 김경상의 심도 있는 작업을 통해 그들이 남긴 고뇌와 열정, 그리고 시대를 초월한 공감을 이끄는 회화와 사진의 공존이라는 발상의 전환에 대한 그의 끊임없는 노력에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