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으면서 한 사람의 전기(傳記)도 소설처럼 흥미진진하고 유익할 수 있다는 것을 배운다. 내용 중 가장 감동적인 대목은 격동의 한국사회 속에서, 질서와 룰을 존중하는 도시계획가로서 역할을 부여받았을 때마다 주어진 도전을 극복해 가면서 아름다운 삶과 인격을 완성해 나가는 모습이다. 그 모습은 변혁의 시대를 함께 했던 우리들의 모습이었고, 또 우리의 다음 세대인 젊은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이기도 하다. 책 속에 등장하는 수많은 사람들과 시간대를 정확하게 서술하고 있는 김홍배 교수의 엄청난 기억력과 치밀한 기록에 다시 한 번 경악하면서, 길진 않았지만, 훌륭한 스승이자, 학자였던 김홍배 교수의 옆에 서 있었던 것이 정말 자랑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