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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기타 히사죠
杉田久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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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기타 히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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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소개
메이지, 쇼와 시대의 여성 시인, 소설가. 다카하마 교시의 제자로 《호토토기스》의 동인이었다. 여성 하이쿠 시인의 진출이 늘어난 다이쇼 시대 이후 여성 하이쿠의 선구자적인 인물이다. 여성의 관점에서 관찰한 일상, 낭만적 풍조의 시를 많이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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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계절
정은문고(신라애드)
방****가
2026.03.16.
p.35
가을이란 글자 아래 마음 을 붙여 근심이라 읽은 사 람이 누군지는 몰라도 용케 잘 생각해냈지 싶다. 정말로 근심 어린 사람은 계절 변화에 민감하다. 그중에서도 가을 기운이 불어오는 것을 남보다 더 절실히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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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계절
정은문고(신라애드)
방****가
2026.03.16.
p.32
가을은 응시의 계절, 몰두의 계절, 자신의 존재를 생각하는 계절이다. 가을의 진정한 기백에 닿을 때 잘못된 생존 양식-생활-은 여지없이 꺾이고 그 대신 올바른 생존 양식-생활-은 더욱 힘차고 튼튼하게 뿌리내린다. 봄부터 여름에 걸쳐 갖가지 잡초가 무성히 자라난 우리의 삶은, 가을 기백과 만나 온전히 근간을 드러내며 맑고 깨끗한 거울에 비친다. 가을에 자기 자신을 응시하며 차분한 환희를 맛본 사람은 그야말로 행복한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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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계절
정은문고(신라애드)
방****가
2026.03.16.
p.31
가을을 쓸쓸하지 않다고 말하는 이는 옷을 벗고 알몸으로 우두커니 서 있을 때의 묘한 초라함과 의지할 데 없는 외로움에 둔감하거나 뻔뻔해 부끄러움을 모르거나 아니면 몸이 감각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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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계절
정은문고(신라애드)
방****가
2026.03.16.
p.30
단풍은 어떤 노력도 없이, 정말이지 저절로 나뭇가지에서 땅으로 내려앉는다. '땅의 것은 땅으로.' 대자 연의 목소리가 속삭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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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계절
정은문고(신라애드)
방****가
2026.03.15.
p.13
본업이 시인쯤 되면 언제 어떤 원고를 주문받을지 모르니 늘 시 소재를 준비해둔다. '가을에 대해'라는 주문이 들어 오면 "그래, 좋았어" 하며 'ㅏ’서랍을 열고 사랑, 파랑, 빨강, 공책 가운데 '가을'을 꺼내 차분히 들춰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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