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어머니로부터 배운 윤회(輪廻)의 두려움으로 가득했습니다. 다음 생에 개나 돼지로 태어날지 모른다는 공포는 저를 ‘착하게 살아야 한다’라는 강박으로 이끌었지만, 기억할 수도 없는 전생의 업보로 돼지가 된 이를 스스럼없이 먹는 저 자신을 보며, ‘고기를 먹는 것은 과연 죄가 아닐까?’ 고민하였습니다. 중학교 시절, 처음 교회에 나가 암송했던 사도신경은 충격이 었습니다. 천지를 만드신 창조주와 역사의 마지막에 있을 심판에 대한 고백은, 끝없이 돌고 도는 윤회가 아닌, 분명한 시작과 끝이 있는 직선적 종말론을 알려주었습니다. 그러나 죽음 이후를 묻는 질문에, 당시 주일학교 선생님께서는 안타깝게도 배타적인 선민사상과 시한부 종말론이 뒤섞인 구원파적
인 가르침을 들려주셨습니다. 의과대학 시절 다미선교회의 시한부 종말론 때문에 참으로 공부하기 싫었습니다. 어른이 된 이후에도 저는 여러 종말론을 만났습니다. 복음이 서쪽으로 이동해 예루살렘으로 돌아가면 끝이 온다는‘백 투 예루살렘’ 부터, 모든 민족의 언어로 성경이 번역되면 주님이 오신다는 조건부 종말론에 이르기까지, 바른 기준이 없기에 요동할 뿐이었습니다.
가짜 돈을 구별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진짜 돈을 깊이 공부하는 것이라는 평범한 진리를 깨닫고 나서야, 여러 신학자의 저서를 통해 바른 종말론을 찾아 나섰습니다. 결국 저의 오랜 요동을 잠재울 저자를 만나는 은혜를 입었습니다. 세례 요한이 태어날 때, 아버지 사가랴에게 일어난 기적들로인해 주변 사람들은 “이 아이가 장차 어찌 될까?” 하며 그의 미래를 기대와 관심으로 주목했습니다. 중학생 시절, 우연히 손에 넣은 박윤선 박사님의 요한계시록 주석을 열독한 저자는 장차 어찌 되셨을까요? 신학자가 되어 개혁주의 종말론을 집대성하는 귀한 사명을 감당하였습니다. 저는 저자께서 이전에 펴내신 『요한계시록 강해』를 제 자녀들에게 선물하며 가르침을 나누었습니다. 이제 이 책을 통해 우리 자녀들에게 바르고 건강한 개혁주의 종말론을 온전히 전수하려 합니다. 오늘날, 잘못된 종말론에 흔들리는 부모 세대와, 그릇된 가르침에 우리 자녀들이 실족할까 두려워하는 모든 분께 이 책이 흔들리지 않는 믿음의 닻이 되어줄 것을 확신하며 진심을 담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