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차 출판편집자, 정치적 삶을 실천하려 노력했던 생활정치인, 윤종신 공식 팬클럽 ‘공존’에서 10여 년간 활동한 ‘종신총무’, 두 마리 고양이의 집사, 그리고 같은 직업과 비슷한 생각을 가진 이지은의 반려인. 작은 몸에 큰 이상을 담고 살던 그는 만 35세에 발병한 뇌종양으로 반년간 투병하다, 2020년 11월 세상을 떠났다. 그가 세상에 남긴 글 조각은 A4 2094쪽, 원고지로 6661매에 달한다.
내가 신입 때 이 책이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다행히 내겐 좋은 사수가 있었지만 든든한 사수를 하나 더 얻은 기분이었겠지. 이 책의 가장 큰 미덕은 쉽게 자기혐오나 만족에 빠지지 않고 담담히, 그리고 꾸준히 일해 나갈 수 있게 해준다는 점이다. 편집자를 비롯한 출판 종사자는 물론, 내리막 세상 속 회사에서 자신의 일과 관계를 고민하는 모든 직장인에게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