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제화 시인은 시를 통해, ‘널리 세상을 이롭게 하라’는 단군왕검의 홍익인간 정신을 바탕으로, 자연과 교감하는 모습을 여과없이 보여준다. 구름 한 점, 나무 한 그루도 소중히 하여 생명을 불어넣는 유제화 시인은, 자연과 인간이 대화하며 함께 머무르고 싶은 관계를 잇는 것을 마다하지 않는다.
한편, 유제화 시인은 그의 문학집 『흰 구름 한 조각 보시거든』에, 시와 수필, 꽁트, 소설과 더불어, 이미 시도되었거나 시도되지 않은 일들을 함축하여 정치적 헤이함에 대한 반대도 불사하는 문학적 논평 또한 세심하게 들여다 볼 수 있다.
우리는 종종 문학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다. 글월 文 배울 學의 한자어를 지닌 문학은, 사상이나 감정을 언어로 표현한 예술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지닌다. 문학은 시, 소설, 희곡, 수필, 평론 등 다양한 방면으로 세를 넓힌다. 배우고자 하는 인간의 잠재적 욕구와 자신을 중심으로 둘러싼 모든 환경에 대한 호기심과, 관찰 등을 흥미롭게 글로 표현한다.
잠재된 내면의 자아를 일으켜서 회고를 넘어서고, 소외된 시학을 반성한다. 정형적이거나 인공적이거나 하는 어떤 범주에 치우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언어를 제시한다. 그리하여 억압되고 은폐된 언어의 근원을 선행하던 문학이 사람들의 마음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그에 따라 문학을 사랑하는 움직임이 하도 발랄하여 생활 곳곳에 자리한 연주음이 조화롭다.
낙관적이거나 그렇지 않은 일들이 비일비재한 요즘시대에, 강철처럼 부드러운 인성이 고스란히 담긴 유제화 문학집 『흰 구름 한 조각 보시거든』은, 열어 보는 페이지마다 독자에게 공감과 감동을 듬뿍 줄 것을 예측하며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