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상 화백의 꾸준한 시선
노화백은 자연에서 일어나는 무수한 변화들을 관찰하고 그것을 카메라에 담아 이를 재해석하여 높은 경지의 예술로 승화시키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그는 생활속에서 자연의 변화를 느끼는 순간 바로 스케치하고 그것을 뚝딱 한 폭의 그림으로 완성하니 그야말로 ‘후딱화’의 창시자라 할 수 있겠다.
노화백은 이른 아침에 거리를 나서 새벽 사람들의 움직임을 담거나 비오는 퇴근길에 삶의 모습을 그리거나 천둥과 번개, 아름다운 가을 하늘의 뭉개 구름 등, 자연의 변화무쌍함을 다양하게 담아내고 있다. 그는 또 백범 김구선생님, 안중근의사와 같은 역사적인 인물을 비롯하여 우리 학사장교 동기들의 개성있는 모습 등, 인물화도 연작하고 있다. 그의 특기는 역시 수묵화이다. 우리 산천의 아름다운 실경을 그리기 위해 강원도 동해안과 충북 단양 등 전국의 명소를 찾아다니며 대상을 찾고 화폭에 담는다. 때로는 수묵화로, 때로는 수묵담채로 그리고 있는데 수묵화보다는 수묵담채가 노화백 그림의 멋을 더욱 살리는 듯하다.
좋은 예술작품을 창작하기 위해서는 수준 높은 작품들을 호기심을 가지고 보는 것 역시 중요한데, 노화백도 이를 숙지하고 있는 듯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개최한 특별전에 언제나 관심을 가지고 관람한다. 이처럼 노력을 아끼지 않는 노화백이기에 앞으로 더 깊이 있는 그림을 선보이지 않을까하는 기대를 품게 된다.
그는 국방의무를 수행하면서 틈틈이 시간을 내어 예술창작에 몰입하고, 그 결과물을 우리 학사장교 동기들에게 선보여 우리들의 감수성을 제고한다. 예술이란 전문가만이 향유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함께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것도 고마운 일이다. 꾸준히, 그리고 끈질기게 자연을 관조하고 이를 공들여 화폭으로 옮겨 우리에게 울림을 주니 보람된 일이겠으며, 함께 지켜보 는 우리로서도 행복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