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뿔싸, 한발 늦었다. 우주 시뮬레이션의 원리와 묘미에 대한 책을 써보려 했는데…… 내가 구상했던 것보다 방대한 데다 쉽고 체계적이기까지 하다. 특히 우주에 대한 비약적인 이해가 이루어지는 과정을 인물 중심으로 서술한 점이 흥미롭다. 마치 우주를 향한 마라톤에 열정 가득한 학자들이 이어달리기를 하고 있는 듯하다. 첨단 과학 기술과 이인삼각을 한 채. 장애물이 앞을 가로막을 때마다 돌파구를 찾아 바통을 넘겨받은 인물들이 여성 학자라는 사실은 카타르시스를 준다. 컴퓨터 속 우주는 온전히 헤아릴 수 없는 우주의 섭리를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게 해준다. 이 책을 읽는 순간, 우주에서 펼쳐지는 마라톤에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