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에 정을 붙이기는 참 어렵다. 낯선 용어가 많고, 숫자도 자주 나온다. 애써서 경제학을 좀 알게 된다고 해도 현실 경제를 이해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 현실에서는 이론에 다 담기지 않는, 수많은 변수가 늘 생겼다 사라지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경제를 이야기할 때 자주 등장하는 단골손님들의 ‘사연’을 알아두는 것은 꽤 유용하다. 예전에 무슨 일이 있었길래 혹은 미래의 무슨 일이 걱정돼서 이런 이론 혹은 정책이 나왔는지 하나씩 알아가다 보면, 결국 이 모든 것의 출발점은 평범한 사람들의 마음속 물음표였음을 알게 된다. 마치 테트리스 게임처럼 꼭 필요한 개념들이 참신한 비유와 함께 알차게 쌓여 있는 경제 교양서. 세계경제 패권국 시절 금본위제의 중심이었던 역사 깊은 영국 중앙은행 이코노미스트들의 설명이라 더 흥미롭게 들린다. 누군가 ‘가장 최신 버전의 경제학 개론’이 뭐냐고 묻는다면 바로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