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권은 본격적으로 감정의 복잡함과 사람 사이의 거리를 중심에 두며, 지금까지보다 더 진지한 분위기로 독자를 맞이한다. 이전 권들에서 보여줬던 밝고 코믹한 하렘 요소보다는, 각 히로인들의 내면과 그들의 선택이 만들어내는 섬세한 감정선이 중심을 이룬다.이전 권들보다 분량은 약간 적게 느껴졌지만, 감정의 밀도는 훨씬 높았다.사랑이란 단순히 좋아해로 끝나는 게 아니라, 상대방
혼자가 된 계단에서 나는 도시락통을 열었다.오늘의 도시락은 소수 만든 샌드위치가 가지런히 담겨 있었다. 보니까 색감을 위해서인지 구석에 방울토마토가 두 개 있었다.분명 이른 아침부터 준비해줬을 것이다. 우리 두 사람의 점심을 위해서.종업식 사흘 전, 나는 이미 곁에 있었던 여러 가지 것들을 잃었다는 걸 처음으로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