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69
5권은 본격적으로 감정의 복잡함과 사람 사이의 거리를 중심에 두며, 지금까지보다 더 진지한 분위기로 독자를 맞이한다. 이전 권들에서 보여줬던 밝고 코믹한 하렘 요소보다는, 각 히로인들의 내면과 그들의 선택이 만들어내는 섬세한 감정선이 중심을 이룬다.이전 권들보다 분량은 약간 적게 느껴졌지만, 감정의 밀도는 훨씬 높았다.사랑이란 단순히 좋아해로 끝나는 게 아니라, 상대방을 위해 참는 일이고, 오해를 풀고자 노력하는 일이라는 걸 깨닫게 해준다.읽고 나면 마음 한구석이 짠해지면서도, 동시에 따뜻함이 스며든다.특히 마지막 몇 페이지는 정말 좋았다.결정적 대사가 나오지는 않지만, 이 다음 권에서 정말 큰일이 나겠구나 하는 예고처럼 느껴지는 여운이 강하게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