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위험하다. 나날이 팽창해가는 서가가 골칫거리라면 당장 이 책에서 멀리 떨어지는 것이 좋겠다. 책이 안내하는 길을 따라가다보면 ‘소장해야 할 책’의 목록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있는 경험을 하게 될 테니까. 지은이는 책과 그것을 둘러싼 거의 모든 것을, 소소하지만 사사롭지 않게, 짧지만 얄팍하지 않게, 흥미롭지만 가볍지 않게 엮어냈다. 책이라는 광활한 우주를 헤매고 있는 당신에게, 이 책은 은연한 빛을 선사하는 랜턴이 되어줄 것이다. 그것도 아주 유용하고 아름다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