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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는 내가 이룰 수 있는 가장 쉬운 성취였다.소비 권장하는 시대불안하고 허전한 마음을 소비라는 행위를 통해 채우길 권장하는 세상이다. 인간의 진화보다 소비를 유도하는 기술이 먼저 발달해버렸기 때문에 과소비에 허덕이는건 나뿐만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충동적으로 어떤 소비를 하고 나면, 그 물건 혹은 서비스를 갈망했던 나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또다시 공허한 마음만이 남는다. (더 최악인건 돈까지 쓴다는 것) 소비할 때마다 아차 싶은 후회와 불쾌한 감정을 느껴본 사람이라면, 공감가는 웃픈 부분들이 많은 재미난 자기성찰 에세이. 또 다시 어디선가로부터 소비의 유혹을 느끼게 될테지만 진정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나 자신을 잃지 않고 이에 저항하길 응원해본다. (크레마클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