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에디를 청소년 성소수자 위기지원센터 띵동 활동가로 만났다. 에디의 유머와 입담에 청소년들의 얼었던 마음이 금세 풀어지는 걸 여러번 목격했다. 아니, 에디를 감탄과 존경의 눈빛으로 홀린 듯이 보고 있던 사람이 실은 나였던 것 같다. 활동가 에디는 트랜스젠더 정체성을 적극 내세워서 운동에 활용하고 자신이 만나는 인연들을 소중하게 아낀다. 그렇게 빛나는 에디에게도 활동 이전의 삶이, 활동가 에디가 아닌 또다른 에디가 있었다. 누군가를 이해한다는 건 그 사람의 다양한 모습을 알게 되는 일이다. 에디의 말처럼 100명의 트랜스젠더가 있다면 100개의 트랜스젠더 인생이 있다. 그 다양한 인생을 만날수록 ‘젠더’에 대한 당신의 이해도 깊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