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루스트와 오징어》는 인지신경과학자이자 발달심리언어학자로서 언어와 독서 그리고 난독증 연구에 천착해 온 매리언 울프의 대표작이다. 이 책이 원제 그대로 재출간된다는 소식은 독서교육과 난독증 치료에 관심이 있는 모든 이들에게 여간 반가운 소식이 아니다. 디지털 정보가 넘쳐나는 상황에서 읽는 뇌의 작동원리와 창의력이라는 문제를 되짚어 보는 소중한 기회가 다시 온 것이다. 책에서 울프는 독서가 인간의 뇌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그것이 개인의 삶을 얼마나 풍요롭게 하고 나아가서 인류의 지적 성장을 이끌어내는지를 흥미롭게 전달해준다. 아울러 한국어판 서문에 드러난 그의 한국에 대한 깊은 이해와 통찰력은 새삼감탄을 자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