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집 사서, 우리 반 아이들에게 한 권씩 선물하겠다. 그리고 얼마든지 마음껏 보라고 말하고 싶다.
공간이 있으니 낙서해도 좋고, 좋아하는 애한테 오려서 선물해도 좋다고 하겠다. 화나는 날엔 구기며 읽어도 좋고, 아무 생각이 안 나서 코딱지만 파는 날엔 쓱 묻혀도 좋다고 하겠다. 어쩌면 북 찢어서 종이비행기를 접어 날리는 일이 생길지도 모르지만, 한편으론 오늘부터 시 한번 써보겠노라는 아이도 반드시 나올 것을 믿는다.
이장근 선생님이라면 이 모든 아이들을 보며 웃고 계실 것 같다. 그걸 생각하는 것만으로 결국 나도 웃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