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김윤삼은 경주 감포에서 태어났다. 울산공업고등학교와 서울디지털대학교를 졸업하였다. 시집으로 『고통도 자라니 꽃 되더라』, 『붉은색 옷을 입고 간다』가 있다. 한국작가회의, 울산작가회의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시간은 언제나 처음이다. 우리를 스쳐 지나가며 상처를 남긴다. 그러나 그 상처는 단순한 흉터로 머물지 않는다. 기억은 때로 아프게, 때로 빛나게 우리를 다시 불러 세운다. 지나간 고통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다른 형태의 삶으로 환원된다. 걷는 발자취마다 흙 속에 뿌려진 씨앗처럼 흔적이 남고, 언젠가 그 흔적은 꽃이 되어 피어난다. 그것은 우리가 살아왔음을 증언하는 가장 단단한 방식이며, 동시에 사라짐조차 하나의 피어남이라는 사실을 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