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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서
국내작가 경제경영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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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서
국내작가 경제경영 저자
학창 시절엔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그 시절 유일한 취미는 라디오에서 들을 수 없는 노래를 찾아 듣고, 신문 구석에 숨어 있는 기사를 들춰내 기억하는 것이었다. 남들이 모르는 것을 나만 알고 있다는 철없는 자만심과 도취감에 빠져 그 소중한 시간들을 허비했다.

경제학자가 멋져 보여 뒤늦게 대학원에 진학해 정치경제학 공부를 시작했다. 자본주의가 고도화될수록 경제학자의 힘이 점점 커질 수밖에 없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러다 문득 경제학자들의 사상이 나를 지배하고 있다는 걸 깨달았고, 그들을 제대로 알아야 내 생각을 스스로 가두지 않을 수 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코로나19 팬데믹과 함께 본격화된 4차 산업혁명도 결국은 경제학자가 이데올로기의 틀을 제공하고 인간의 미래 또한 그들이 결정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1991년 7월부터 지금까지 여러 직장을 전전하고 있다. 섬유 수출 업계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운 좋게 IT 업계로 직장을 옮기면서 에릭슨엘지, IBM, Brocade, Amazon Web Service 등을 거쳐, 현재는 Google Korea에서 클라우드 관련 일을 하고 있다.

작가의 전체작품

작가의 추천

  • 여름 날, 뜨거운 태양의 횡포에 한줄기 소나기가 저항한다. 삶의 무게에 짓눌린 채 땀 흘리는 얼굴을 적시며 소나기는 그렇게 잠시나마 쉬어 가라고 우리를 채근한다. 궁금했다. 1944년 6월 26일 초여름, 사형집행인의 총탄을 기다리던 파올로에게 한 다발의 빗줄기는 어머니를 대신해 그를 적시며 입맞춤해 주었을까? 가지만 앙상히 남은 겨울의 나목은 차가운 현실로부터의 탈출을 꿈꾸는 우리에게 그래도 버티라며 어깨를 두드려 준다. 알고 싶었다. 1945년 2월 21일 늦겨울, 아무도 가보지 못한 죽음의 문턱에 서있던 도메니코에게 바르바니아 광장의 한 그루 나무는 꼬맹이 임페리오를 대신해 그의 어깨를 감싸 주었을까? 혹여, 한줄기의 소나기와 한 그루의 나무가 사형을 앞둔 이들에게 어떤 위로도 주지 못했다면, 나는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다. 당신들이 마지막으로 남긴 편지 한 장은 이탈리아 파르티잔들이 가장 두려워했던, 그들에 대한 역사의 망각과 소멸의 집행을 영원히 유예시켜 주었다고. 이 편지들의 주인공인 파올로와 도메니코는 17살로 생을 마감한 위대한 이탈리아 전사였다. 우리는 이 분명한 역사적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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