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에서 “경력 초반 데이터 분석가의 좌절 기록이라니, 이런 책도 가능하구나!” 하며 감탄하며 읽기 시작했습니다. 하는 일마다 막히는 실무… 정작 당하는 본인은 고구마 먹듯 답답했겠으나, 읽는 사람에게는 소설처럼 흥미로운 기록 일색입니다. 누구나 거치는 통과의례 같은 것들이지만 누구도 알려주지 않는 것들이기도 합니다.
사회 초년생을 대상으로 대단한 가르침을 베풀겠다고 나서는 시니어가 많지만 큰 울림을 주진 못하는 것 같습니다. 오히려 이렇게 자신들의 실패 경험을 솔직하게 나누고 현장을 날 것 그대로 공유하는 방식이야말로 현장에 뛰어들어야 하는 초년생들이 더 준비되도록 만드는 방법일 것입니다.
닥칠 문제를 알고 있다면 더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데이터 분석가뿐 아니라 전문성을 가지고 조직에 속해 일하는 대부분 사람이 참고할 만한 내용, 간단한 해법에서부터 지저분한 일을 마다하지 말아야 한다는 값진 조언, 그리고 선배들의 인터뷰까지, 버릴 것 하나 없이 속이 꽉 찬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