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나와 다른 존재입니다
부모님들과 상당을 할 때면 혼동과 불안함이 가득 느껴집니다. 조금만 시선을 돌려도 육아 정보가 넘치는 시대입니다. 이 많은정보에도 부모님들의 불안함은 과거에 비해 오히려 더욱 커지는 것 같습니다.
누구보다 좋은 환경에서 좋은 교육을 하고 싶지만, ‘과도한 걱정’으로 방향을 잡지 못하고 불안해 하는 부모님들을 보면서 자주 이야기 드리는 말씀이 있습니다.
‘아이는 나와 다른 존재입니다.’ 이 단순한 말을 부인하는 부모님들은 보지 못했습니다. 당연하고 뻔한 이야기를 왜 하는지 싶어 의아한 시선을 보내실 뿐입니다. 하지만 이 단순한 말을, 깊이 이해하고 실천하는 부모님들은 많지 않습니다.
많은 부모님들은 아이와 나를 분리하지 못합니다. 내가 꿈꾸는 꿈이 아이의 꿈이 되고, 내가 생각하는 행복이 아이의 행복이 됩니다. 이로부터 많은 비극이 발생됩니다. 성품과 기질은 물론이고 식성까지도 나와 다른 존재인 아이를 나와 동일시 하니 당연한 결과입니다. 건강한 가정을 만들고 싶다면 홀로 있을 때도 행복할 수 있어야 합니다. 부모, 자식이 각각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완성해 나가고, 이 주체적인 구성원들이 서로를 배려 할 때 비로소 완성되는 것입니다.
《혼자일 때 더 잘하는 아이》는 우리 아이들이 바로 이런 주체적인 존재로 성장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들을 담고 있습니다. 17년차 경력의 교사이자 두 아이의 엄마인 작가님의 원고를 읽어나가며 이 시대의 불안한 부모들에게 단비같은 책이 나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학교 현장에서 오랜 시간 아이들과 직접 부딪히며 쌓은 작가님의 경험과 노하우가 모두 담겨 있습니다. 독립의 또 다른 의미는 존중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존중은 구체적으로 배워나갈 때 지켜 나갈 수 있습니다. 타당한 규칙이 필요하고, 이를 지켜 나가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아이와 부모가 서로의 영역을 지켜주고 존중할 때 건강한 관계가 형성됩니다. 부모가 자식에게 해 줄 수 있는 큰 사랑은 ‘무엇이든 해 주는 것’이 아닙니다. 부모가 없는 상황에서도 주체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힘’을 길러 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힘’은 모든 리더들의 기본 자질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이 책을 보며 ‘리더 교육’이 떠올랐습니다.
추상적이고 모호한 이야기가 아닌,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방법이 가득한 [혼자일 때 더 잘하는 아이]. 이 책을 통해 세상을 이끌어갈 훌륭한 리더들이 각 가정마다 성장하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