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금, 한국 사회가 직면한 가장 절박한 과제들에 둘러싸였습니다. 저자가 지적했듯이, 급격한 인구 고령화와 지역 소멸, 지역 간 의료격차, 그리고 의료와 돌봄의 분리는 현재 우리나라 건강돌봄 체계의 민낯을 여실히 드러냅니다. 이 현실은 단순히 구조적인 문제를 넘어, 우리가 그동안 서로를 어떻게 돌보아 왔으며 또 앞으로 어떻게 돌볼 것인지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이 절박한 상황 속에서 이 책 『공중보건기관과 돌봄』은 공중보건기관의 새로운 역할과 가능성을 제안합니다. 무엇보다 공중보건기관이 단순히 질병을 치료하고 예방하는 곳 정도가 아니라, 지역 주민들의 삶을 어루만지는 ‘돌봄의 기관’으로 변화해야 한다고 얘기합니다. 나아가, 공동체 전체의 노력을 통해 우리가 어떻게 더 존엄하게 한 사람 한 사람을 돌볼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합니다. 이제 곧 새로운 ‘돌봄법’이 시행될 것입니다. 다 함께 만들어가야 할 미래가 참으로 만만치 않습니다. 공중보건과 돌봄이 지역사회 안에서 단단히 연결되도록 우리 모두의 지혜와 참여가 절실한 시점입니다. 저는 이 책이 이러한 우리 모두의 노력에 매우 유익한 길잡이가 될 것이라 기대하며 여러분께 적극 추천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