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 우리 어머니』는 전통적으로 남성 중심적 틀로 이해되어 온 바울 연구의 지형을 흔드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바울이 흔히 엄격하고 위계적인 사도로 이해되어 온 것과 달리, 이 책은 그의 사역과 복음에 내재된 모성적 측면에 초점을 맞춘다. 이 책은 바울의 목회적 태도와 리더십 이해에 대해서 뿐만 아니라, 그동안 바울서신 연구에서 상당히 간과되어 왔던 주제인 모성이라는 측면에 대해서 새로운 깨달음을 줄 것이다. 저자는 고대의 통상적인 가부장적 리더십 모델을 바울이 재구성하는 방식에 주목한다. 더 나아가 모성적 이미지를 바울신학의 더 큰 틀, 즉 종말론적이고 우주적인 구속의 이야기 안에서 이해한다. 바울의 모성적 이미지를 그의 묵시론적 신학과 성공적으로 연결함으로써, 바울신학에 대한 통찰력 있는 재해석을 제공한다. 이를 통하여 저자는 하나님은 세상을 홀로 내버려두지 않으시고, 세상을 구원하여 오직 당신의 것으로 되찾으시는 분임을 보여준다. 바울에 관한 이 중요한 책이 번역된다는 사실은 신약성경과 바울서신에 관심이 있는 모든 독자들에게 기쁜 소식이 될 것이다. 이 책은 학문적으로 탁월하게 저술된 일급 학자의 저술일 뿐만 아니라 대중적으로도 흥미진진하게 기록된 책이기도 하다. 탁월한 학자인 정동현 교수의 유려한 번역도 이 책을 구입해야 하는 중요한 이유가 된다. 이 책을 통해서 국내 학계뿐 아니라 교회 역시 바울의 복음과 목회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가지게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