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자녀의 입장에서 봤을 때 처음엔 그저 감탄했습니다. 매일 아침, 자녀에게 성경 묵상을 전하는 아버지의 변함없는 루틴에요. 하지만 페이지를 한 장, 또 한 장 넘길수록 깨달았습니다. 이 글이 전하는 건 말씀의 해설이 아니라, 사랑의 고백이었습니다. 그 사랑은 잔잔하면서도 깊었고, 마치 매일 새벽 내리는 이슬처럼 조용히 마음을 적셨습니다. 이 책 속에는 성경에 대한 지식만이 담겨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리스도인이라는 거룩한 이름으로 살아온 한 신앙인의 발자취, 그리고 그 안에 꾹꾹 눌러 담긴 믿음의 유산이 있습니다. 젊은이들에게는 걸어가야 할 길을 가만히 가르쳐 주고, 어른이 되어가는 이들에게는 참된 어른이란 어떤 사람인지를 보여줍니다. 책을 읽는 동안, 제 마음속에도 오래된 기억들이 스쳤습니다. 방문을 닫고 홀로 무릎 꿇어 기도하던 어머니의 뒷모습, 그리고 말씀을 붙잡고 고난을 견디는 법을 가르쳐 주던 그 눈빛. “믿음 생활은 똑바로 해야 하는 거야”라는 외할머니의 단호한 목소리. 그 모든 장면이 이 책 속 문장들과 맞물려, 제 마음 깊은 곳에서 다시 살아났습니다. 저자의 글은 한 사람의 삶을 비추는 거울이자, 우리가 기억해야 할 믿음의 선배들을 불러오는 초대장입니다. 그리고 마침내, 우리가 걸어가야 할 길을 다시금 환히 비춰줍니다. 책을 덮고 나니, 저 또한 펜을 들고 싶어졌습니다. 나의 삶을 준비하시고 이끄신 하나님을, 앞으로 만날 나의 자녀에게 소개하고 싶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