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닮은 마음을 만나는 일은 신기하기도 하고 무섭기도 합니다. 손끝을 떨며 한 장 한 장 읽어 나간 이야기에, 그저 우연이라기보다 이토록 엄연한 현실이 쓰라려 다시 서러워집니다. 그러나 외로웠을 내내 어딘가에서, 한결같은 진지함과 가만한 따스함으로 아이들의 아픔과 구체적인 삶을 꾹꾹 눌러 담아 온 이가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다행이고, 한편으로는 동지를 만난 것 같은 감격에 벅차오릅니다. ‘마음까지 엉망이 된 채’ 주저앉은 아이들 그리고 우리들에게 내일 함께 소풍 가자고 건네는 인사를 고맙게 기다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