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종교개혁의 본질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바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이 책은 종교개혁을 중세 기독교의 주류에 대한 거부와 무언가 새로운 것의 시작으로 보는 대신에, 중세 후기의 스콜라주의, 즉 비아 모데르나(via moderna)를 거부하고 더 오래된 아우구스티누스-토마스주의 전통을 회복한 것으로 보는 데 도움을 준다. 13-15세기에 스코투스, 오컴, 빌 같은 사상가들은 일의성, 주의주의, 유명론 같은 비아 모데르나의 중심이 되는 급진적인 철학 사상을 지지했다. 바렛이 공들여 얻은 정밀한 분석은 비아 모데르나의 요소가 로마 가톨릭 사상가와 개신교 사상가 모두에게서 표현되었지만, 트리엔트 공의회 이후 로마 교회의 발달에서 더 중요한 역할을 한 것을 보여 준다. 개신교 스콜라주의를 지배했던 것은 비아 모데르나의 지지자들이 공격했던 더 오래된 아우구스티누스-토마스주의 사상이었다. 이를 근거로 바렛은 종교개혁자들이 로마 교회보다 더 보편적으로 되려고 했을 뿐 아니라 대체로 그렇게 하는 데 성공했다고 주장한다. 그러므로 종교개혁은 새로운 종교의 창시 또는 전통의 주류에서 벗어난 것이 아니라 기독교의 보편적 뿌리를 되찾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