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여자 하나가 첫 번째 손님으로 이집트에 찾아왔다. 그녀는 올곧은 허리를 하고, 부끄럽게 말했다. 같이 큰일을 저질러 보겠다고. 우리는 바닷가 앞에서 미친 공연을 함께했다. 그녀는 여행을 통해서 무언가를 극복하지 않았다. 대신 자신의 세상에서 진실이라고 불리는 것들을 찾아왔다. 첫째, 완벽하지 않아도 노래할 수 있다는 것. 둘째, 약해빠진 몸으로 세계 일주를 할 수 있다는 것. 셋째, 그 누구도 그녀의 무모함을 판단할 수 없다는 사실을 말이다. 뭉지는 오늘도 올곧은 허리를 하고 낯선 세상을 향해 걸어간다. 이 이야기가 한국의 지친 거북이들에게 용기로 다가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