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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혜진
국내작가 인문/사회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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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혜진
국내작가 인문/사회 저자
지방 정부가 만든 정책연구기관인 대전세종연구원에서 일한다. 사회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연구원에서 대전 사람들의 삶이 조금 더 괜찮아질 방법을 고민해 왔다. 사람과 삶을 생각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들을 품는 공간과 장소에 관심을 두게 됐다. 요즘엔 대전이란 도시를 규명할 수 있는 아카이빙 작업과 장소 정동(Affect) 형성을 주제로 한 연구를 ‘재미있게’ 하려고 애쓰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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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추천

  • 처음 살아 보는 도시든 오래도록 살고 있는 도시든, '나의' 도시가 되는 계기와 시간은 꼭 필요한 것 같다. 나의 도시가 되어야 비로소 도시에서 살 이유가 완성되기 때문이다. 박유미의 『낯설고 다정한 나의 도시』는 익숙하다고 생각해 온 대전에서 저자가 경험하고 만들어 간 도시의 '낯설고 다정한' 순간들에 대한 기록이다. 안다고 생각했던 대전을 조금씩 새로 알아 가는 과정과 거기서 저자가 느낀 감정과 생각을 솔직하게 풀어냈다. 대전으로 (돌아)오기 전 저자가 거친 장소와 만난 사람들, 그리고 사건들은 결국 대전에서의 삶과 연결되고, 하나하나 엮여 저자의 '지금'을 형성한 퀼트가 된다. 이응노미술관부터 만화방, 갑천 둔치에서 산부인과까지 일상의 장소들에서 저자가 경험한 소소함과 아름다움, 그리고 즐거움은 섬세하게 포착되어 독자들에게 읽는 재미를 준다. 아메리카노가 맛있는 카페와 책모임, 흔한 간식거리들에서 마주한 소박한 반가움이 즐겁다. 나도 얼른 선화동 프렐류드에 가서 동글동글한 얼굴을 가진 캐릭터 소품이나 은은한 향기를 가진 연필을 구경하고 싶어졌다. 그림책방 넉점반에서 발견한 동화 같은 그림책이 결국 어른을 위한 거였다는 걸 다정한 책방 주인과 나누고 싶어졌다.도시를 단순한 배경이나 스치는 공간이 아니라, 자기 삶의어떤 부분과 강하게 연결돼 있는 지점이라 말하고 있는 『낯설고 다정한 나의 도시』를 읽다 보니 저자인 박유미와 조금은 친해진것 같다. 은행동에서, 신성동에서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가끔은 살짝 놀라도록, 솔직하게 드러내는 저자 때문에 익숙했던 그 동네들이 조금은 신선해지기도 했다. 익숙한 곳이 신선한 면을 드러낼 때, 그곳은 매력적인 게 되고, 또 들러 볼 수 있는 재밌는 장소가 된다.박유미의 대전이 어떤 곳인지 이야기를 듣고 있으니, 이 도시가 단순히 건물이나 길의 집합이 아니라 수많은 이야기와 감정이 묻어 있는, 섞여 있는 공간이라는 걸 다시 깨닫게 된다. 당신에게 익숙한 도시 어디에서 지금 너무 지루하다면, 이 책과 함께 짧은 여행을 해 보는 게 좋겠다. 익숙한 곳에서 새로운 걸 발견해 낸 저자의 시각과 감각 덕분에 당신도 익숙한 곳에서 새로운 재미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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