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판 앞에서의 마법이 나는 언제나 신기하다.”
칠판은 스쳐 지나가는 생각들을 잠시 붙잡아 두는 공간이다. 발견의 예감과 설렘, 틀린 것을 인정하고 고쳐나갈 때의 만족감, 그리고 그 과정에서 여럿의 생각이 섞여 새로운 색을 만들어내는 그 마법이 나는 언제나 신기하다. 『지우지 마시오』는 수학자의 이러한 순간들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이때 칠판은 발상과 계산을 기록하는 도구를 넘어, 사람들의 마음을 연결하는 다리가 된다. 이 책은 우리 모두가 생각이 머물다 가는 그릇임을 상기시킨다. 그 안에서 수학은 한 개인의 것이 아니라, 세대와 세대를 잇는 유산이 된다. 책 속 백여 개의 아름다운 칠판이 간직한 발견과 소통의 기쁨을 독자들이 발견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