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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학은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곳곳의 기후, 지형, 도시, 산업, 문화 등 다양한 인문·자연 현상을 다룬다. 다루는 주제뿐만 아니라 연구하는 ‘지역’도 다양하다. 지리적 특성이 다른 곳과 구분되는 지표상의 공간 범위인 ‘지역’은 무엇을 기준으로 하느냐에 따라 규모와 범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읍·면·동, 시·군·구, 시·도별, 권역별, 국가별, 대륙별 기준으로 지역의 규모(스케일)를 구분할 수 있고, 자연적·문화적·사회적·경제적 기준에 따라 지역의 범위를 달리할 수도 있다. 따라서 분석 대상이 되는 ‘지역’의 규모와 범위를 생각할 때는 유연함이 요구된다.따라서 여러 지역의 다양한 자연 현상과 복잡한 인문 현상을 단순화시켜 이해하려는 태도는 바람직하지 못하다. 지리적 현상을 이분법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간과한 채 경계를 긋고 구분 지으려는 편의적 발상이자 일종의 법칙화 시도다. 흑백논리로 현상을 바라보는 것은 유연성을 떨어뜨려 우리를 종종 편견과 오개념에 빠뜨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