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빌헬름 게를로프 (1880-1954)는 1880년 독일 크레펠트에서 태어나 경제학, 정치학, 재정학 등 다양한 분야를 연구하였다. 독일의 여러 대학에서 교편을 잡은 후, 독일 프랑크푸르트 대학교에서 정교수직을 맡게 되었고, 이후 학장 및 총장을 역임한 바 있다. 특히 재정학에 대한 그의 관심은 매우 컸으며, 독일 재정학의 창시자로 알려져 있고, 저명한 『재정학 핸드북』 (Handbuch der Finanzwissenschaft 1926)의 편집자로도 잘 알려져 있다.
게를로프의 공헌은 재정학에만 국한되지 않고 사회정치 및 경제 문제에도 관심을 기울여 왔으며, 역사학파의 전통을 현대 경제 이론에 통합하여 역사학파를 현대화하였다. 그의 연구는 막스 베버와 프란츠 오펜하이머의 사상을 반영하여 사회학과의 밀접한 연관성을 보여주었으며, 사회학적 이해를 경제 분석에 통합하여 경제 체제의 형성에 있어 사회적, 역사적, 문화적 요인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그가 1940년 출판한 『화폐의 발생과 화폐체계의 시작』(Die Entstehung des Geldes und die Anfange des Geldwesens)과 1952년에 출판한 본서는 경제인류학, 경제사회학 측면에서 크납의 화폐이론을 보완 발전시킨 중요한 저서로서 평가받고 있고, 현재 독일에서도 이 책들을 중심으로 그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 지고 있다. 그는 프랑크푸르트 대학에서 재직하는 동안 나치의 국가 사회주의에 대한 비판적인 입장으로 인하여 나치에 의하여 총장직에서 해임되었고 감시보호 조치를 받은 바 있으며 2차대전 중에는 출국금지를 포함한 각종 활동의 제약을 받은 바 있다. 그는 2차 세계대전 후 복직하여 프랑크푸르트 대학교 경제사회과학부 재건에 기여하는 등 학계와 계속 인연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