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김은조라는 한 여주인공이 그동안 살아온 이야기들을 묶어 책을 냈습니다. 나는 깜짝 놀랐습니다. 이분의 인생 여정이 영화보다 더 극적으로 점철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여자 돈키호테처럼 좌충우돌 열정발랄하게 살아오고 있는 김은조 씨는 한국의 특수고등학교인 안양영화예술고를 나와 그 재능을 마음껏 발휘하며, 젊은 나이에 엔카의 본고장인 일본의 큰 무대를 경험하면서 이미 좋은 평가를 받았던 실력파 가수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돌연 미국 이민을 택하면서(본인 말로는 역마살) 한동안 사람들에게 잊혀졌지만, 북카페를 운영하던 덴버에서의 또 다른 삶은 대중가수가 아닌 자신감 넘치는 사업가의 모습으로 새로운 반전 신(scene)으로 이어졌습니다. 그 뜨거운 열정으로 종횡무진(縱橫無盡) 미국 땅을 헤집고 다녔던 김은조 씨는 이렇게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이야기의 주인공이 되어 한 권의 책으로 우리 앞에 다시 나타났습니다. 그녀는 노래가 아닌 따뜻하면서도 진솔한 이야기를 통해 우리에게 큰 울림이 있는 감동을 전해 주고 있는 것입니다. 한국과 일본, 미국, 그리고 다시 한국이라는 인생 무대에서 공연예술가로 살았던 김은조 씨는 또 다른 분야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늦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대학원에서 인문학 중에서도 어렵다는 사학(史學)을 공부하고 있다고 합니다. 당차고 과감하게 도전해 나가고 있는 한 여주인공의 용기 있는 새 삶의 멋진 결말을 기대하며, 그녀의 앞날에 큰 축복이 있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