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수’가 되어보라는 선생님의 추천으로 처음 가본 경마장. 스타팅 게이트를 빠져나와 전력질주하는 말과 그 위에 탄 기수들. 사람들의 함성을 본 그 순간, 이것이 자신의 길임을 직감했다. 그날부터 지금까지 트랙 위를 달리는 기수로서, 그 말을 관리하는 조교사로서 숱한 말들과 인연을 맺고 또 이별하며 살고 있다.
“나는 여전히 인생을 배워가는 중이다. 한국 최초 여성 기수, 아시아 최초 여성 조교사라는 이름은 그것이 주는 영광보다 그것이 주는 부담이 훨씬 컸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나를 채찍질한 수많은 사람들, 나와 함께 숨 쉬던 말(馬)들, 그리고 나와 이별한 사람들, 그 이별을 지나며 숱하게 써 내려간 글들이 나를 살게 했고, 나를 성장하게 했다. 나는 여전히 많이 무너지고 또 일어나며 철들어가는 중이다.”
2001년 데뷔, 2004년 한국 최초 여성 정식 기수가 되었다. 기수 면허 시험을 수석으로 통과해 2004년 제11회 마카오 국제수습기수초청경주 한국마사회트로피경주 준우승을 비롯 여러 경기에서 우승을 거뒀다. 또 조교사 3년 차에 100승 우승이라는 고지를 넘기며 세상을 놀라게 했다. [인간극장 ‘이 여자가 사는 법’] [아침마당] 외 다수의 방송에 출연했으며 수많은 기록이 기사화되었다. 현 한국마사회 조교사로 활동하며 제주한라대학교 마산업자원학과 겸임교수를 맡고 있다. 기타 연주와 사진 촬영이 취미이고, 깐부, 던킨이라는 두 반려묘와 동거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