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은 내가 쓴 글인가 아니면 윤유경 기자가 내 뇌를 해킹한 것인가. 약 20년간 지역 언론사 PD로 일하며 늘 뱉어온 문장이 챕터마다 콕콕 박혀 있다. 그래, 내 말이! 그만큼 많은 지역 언론인들이 비슷한 고민 속에서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든든했다. 지역은 서울을 위한 전국 특산물 매대가 아니고 지역민은 거주지만으로 정체화된 존재가 아니다. ‘지역에 거주하며 세계와 연결된 동시대인’으로서 우리는 보편이며 독창이다. 누구나 그러하듯. 지역은 소멸하지 않으며 만약 그렇대도 결코 혼자 소멸하지 않는다.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 늘 그랬듯이. 지역 언론은 여기에서 시작한다. 세상 어디에도 낭만만 가득한 삶은 없다. 지역도 지역 언론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여전히 어렵다. 그러나 그렇기에 변화는 변방에서 시작되고 이 책엔 그 길을 먼저 오래 걸어온 사람들이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