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세탁기에 색 구분 없이 옷을 마구 넣었다가 서로 물들어버린 경험을 해본 적이 있나요? 저는 흰 옷과 검은 옷을 함께 넣었다가, 흰 옷이 탁하게 변해버린 적이 있습니다. 감정도 그렇더라고요. 작은 불안 하나가 다른 생각들과 뒤섞이면서 점점 더 커지고, 원래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형태로 번져버리는 순간이 있잖아요. 『비밀 세탁기』는 그런 마음에서 시작된 이야기입니다. 혹시 여러분도 감춰둔 감정이 엉켜버린 적이 있나요? 이 책이 그 실타래를 조금씩 풀어가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