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하고, 책을 읽으면 삶이 풍요로워진다는 믿음 하나로 40년 넘게 출판의 길을 걸어왔다. 누구나 자신만의 고유한 이야기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하며, 그 이야기를 한 권의 책으로 엮어 독자와 연결하는 일을 해왔다. 책 한 권, 한 권에 심혈을 기울였지만 완벽할 수는 없었다. 그러나 몇몇 책이 사람들의 기억에 남았다는 사실만으로도 감사할 따름이다. 요즘은 대중적 글쓰기가 하나의 흐름이 되었다. 많은 저자들을 만나며, 더 많은 독자에게 닿을 수 있는 이야기를 찾기 위해 애써왔다. 논리나 타당성이 부족하다 느껴질 때는 질문을 던졌고, 필요하면 수정을 요구했다. 어렵고 까다로운 과정이었지만, 그 과정을 통해 얻은 결론이 있다. ‘비록 소수일지라도, 누군가 내가 만든 책의 가치를 알아준다면 그것은 책 만드는 사람에게 가장 큰 자산이다’라는 것이다. 나는 지금도 여전히 책을 만들고 있다. 그리고 틈틈이 글을 쓰고 있다. 이 책은 그 결과물이다. 부족한 점이 많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많은 이들의 사랑을 기대하는 이유는 하나다. 더 많은 대중적 작가들과 함께 성장하며, 더 나은 책을 세상에 전하고 싶은 소박한 바람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