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오래전에 살았던 식물을 연구하는 고식물학자예요. 그중에서도 주로 호박에 갇힌 식물을 조사하지요. 호박 안에 갇힌 식물은 신기하게도 수백만 년 전에 살았던 그대로 잘 보전되어 있어요. 이런 식물 화석 중에는 현존하는 친척들과 모습이 다른 것이 많아요. 덕분에 우리는 시간이 흐르면서 식물이 어떻게 진화하고 달라졌는지 이해할 수 있어요. 호박처럼 이 책도 지구의 과거 환경을 들여다보는 유리창과 같아요. 우리는 이 책을 쓰며 풍요롭고 흥미로운 우리 세계가 어떻게 진화했는지 알려주고 싶었어요. 지구 생명의 역사를 이해하면 오늘날 우리가 사는 세계가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알 수 있어요. 또 앞으로 어떻게 달라질지도요. 그러면 지구 생물들이 영향을 주고받는 복잡한 생태계 속에 살아가며 좀 더 슬기로운 판단을 내리고 행동할 수 있을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