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법정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 시로 피어나다
변호사로 살아오며 수많은 이혼 사건을 마주해 왔습니다. 그러는 사이, 저는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혼 법정이란 단지 법과 증거로만 움직이는 공간이 아니라, 사랑의 끝과 새로운 시작이 교차하는 인간의 깊은 내면의 소리를 듣게 되는 자리라는 것을요.
그곳엔 상처와 아픔, 회복과 희망이 공존합니다. 말로 다 담을 수 없는 감정들, 판결문에 적히지 않는 사연들, 소송 서류 어디에도 남지 않는 그날의 눈빛과 침묵들? 안귀옥 변호사님의 시는 바로 그 이야기를, 그 마음을 품고 있습니다.
이별의 순간부터 흘러간 시간들, 그리고 다시 삶의 자리를 찾아가는 그 긴 여정까지, 시인은 따뜻하고 섬세한 언어로 이별의 풍경을 어루만집니다. 그 속엔 상처받은 이들의 아픔에 깊이 공감하며, 조용히 손을 내미는 시인의 시선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헤어짐을 다루는 법정에서, 그 너머의 삶을 품은 시집이 태어났습니다. 법과 문학이 만나 빚어낸 이 귀한 결실을, 모든 법률가와 위로가 필요한 이들에게 진심으로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