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흠(劉歆, BC 53?∼AD 23)은 서한(西漢)의 문학가이자 목록학자(目錄學者)로서, 자는 자준(子駿)이며 유향(劉向)의 아들이다. 나중에는 이름을 수(秀), 자를 영숙(穎叔)으로 고쳤다. 부친 유향과 함께 비서(秘書)를 교정하라는 칙명을 받고 육경(六經)·전기(傳記)·제자(諸子)·시부(詩賦)·술수(術數)·방기(方技) 등의 서적을 두루 연구했다. 황문랑(黃門郞)·중루교위(中壘校尉)·시중태중대부(侍中太中大夫)·기도위(騎都尉)·봉거광록대부(奉車光祿大夫) 등을 지냈으며, 왕망(王莽)이 제위를 찬탈한 뒤에 국사(國師)로 모셔졌다. 《서경잡기》 외에 부친 유향의 《별록(別錄)》을 개편해 《칠략(七略)》을 지었는데, 《한서(漢書)》〈예문지(藝文志)〉는 바로 이것을 바탕으로 완성된 것이다.